연말에 부모님 댁에 내려가니,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아프신 데도 많고, 주변에 간병비 때문에 고생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면서 간병인 보험을 들어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가입 하기 전 알아야 할 간병인 보험 장단점을 샅샅이 알아보겠습니다.
1. 간병인 보험 장단점 비교하기
어떤 보험을 들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입 한 보험의 끝은 해지일 뿐입니다. 해지하지 않고 보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어 보험에 대해서 최대한 알아보고 나의 상황에 맞는 보험 상품을 가입해야 합니다. 저 역시 아직 부모님의 간병인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장단점을 자세히 비교하며 최선의 선택을 해 볼 예정입니다.
1.1 간병인 지원 일당
간병인 지원 일당은 말 그대로 간병이 필요할 때 간병인을 보내주는 특약입니다. 보험사에서 간병인을 직접 보내주기 때문에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 일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바로 떠오르는데요. 장단점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간병 서비스 이용하기 위해서는 48시간 전에 보험사에 신청해야 합니다.
간병인 매칭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간병이 필요한 상황에서 48시간이 비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점이기는 합니다. 또한 하루 이틀 정도 짧은 기간의 입원이라면 아예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 간병인을 구하지 않아도 되고 간병인 비용도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직접 간병인을 보내주기 때문에 사람을 뽑는 일과 비용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꼼꼼하게 후기를 비교하여 간병인을 뽑고 싶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간병인을 지원 받는 대신 간병비를 지원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 간병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체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병원과 요양병원 모두 간병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요즘 병원보다 요양병원에서 장기 입원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비용이 더 부담되는 것이 현실인데요. 간병비 지원 일당의 경우에는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차등이 있어서 요양 병원 이용 시 간병인 이용이 불리합니다. 따라서 간병인 지원 일당은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차등 없이 간병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갱신형으로만 가입 가능합니다.
해마다 올라가는 보험료 상승이 걱정 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간병인 지원 일당 역시 갱신형으로만 가입 가능하기 때문에 3년 또는 10년마다 보험료 상승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간병인 임금이 상승하는 만큼 보험료 역시 상승하리라 예상해볼 수 있겠고 그 점이 큰 단점으로 꼽히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 간병인 사용 일당
간병인 사용 일당은 간병인을 내가 직접 고용하고 실제로 사용된 금액을 청구하여 돌려 받는 특약입니다. 내가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그에 따른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장단점을 조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간병인을 원하는 사람으로 고용 가능합니다.
간병을 할 때 좀 더 후기가 좋은 간병인으로 찾아 선택 가능하고 심지어 가족이나 친척이 간병인 등록을 하여 간병인 역할을 하며 비용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한 달간 사설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고 가족이 간병했다면, 1일 15만원의 간병인 사용 일당이 지급되어 면 한 달 45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약관에 따라 가족 간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험사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족 간병을 위해서는 간병인 앱에서 가족을 간병인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 보험료 상승 없는 비갱신형 가입 가능합니다.
간병인 지원 일당과 달리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비갱신형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다는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간병인 인건비가 상승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재로서는 12~15만원 정도로 설계되는 간병인 사용 일당으로 실제 간병인 비용을 충당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향 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도 예상할 수 있는 단점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가입 할 때는 보장 금액을 크게 가입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미래 인건비 상승에 대비하여 당장 보험료를 더 지불하더라도 5년마다 10%씩 보장 금액이 상승하는 체증형 상품 또는 20년 후에 보장 금액이 2배로 상승하는 상품(20년 후 30만원 보장)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요양병원에서는 간병비가 3만원만 보장됩니다.
병원에서는 12~15만원의 가입 금액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요양 병원의 경우 하루 3만원으로 보장 금액이 매우 적다는 점이 간병인 사용 일당의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기간 요양 병원에서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시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 1년 중 최대 180일만 간병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1년 내내 간병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최대 180일까지만 간병인 비용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를 낮춘다면 90일 등으로 보장 일수를 더 낮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365일 내 보장일 수가 초과할 경우 면책이 되며 다시 365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보장이 개시 됩니다.
2. 간병인 보험 선택 시 고려할 점
간병인 보험의 장단점을 비교해 본 후 간병인 보험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므로 보험을 선택할 때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 가족이나 친척이 간병이 가능한 상황인지, 또 간병인을 직접 고르고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지 생각해 보기
만약 가족, 친척 간병이 어렵고 간병인 채용 하는 일도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간병인 지원 일당을 선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족, 친척 간병이 가능한 경우에는 간병비 지원 일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령의 부모님을 위한 보험인지, 내 미래를 대비한 보험인지 생각해보기
60세가 넘으신 부모님의 간병을 대비해 준비하는 보험일 경우 보험료의 상승에 대한 우려도 상대적으로는 적은 편이고, 요양 병원도 차등 없이 보장 받을 수 있는 간병인 지원 일당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50대의 경우 갱신형으로 가입할 시 보험료 상승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갱신형인 간병비 지원 일당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간병비 지원 일당을 가입 하더라도 향후 간병비 상승에 대비하여 체증형이나 2배 상승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보장 기간은 90세 만기 또는 100세 만기로 설정하기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저렴하다고 해서 80세 만기보다는 90세 또는 100세 만기로 설정하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잘 예상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간병인 보험을 가입 시기
간병인 보험은 언제 가입 하는 것이 좋을까요?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의 간병인 보험을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보험부터 가입을 해두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단 부모님께 간병인 보험에 앞서 꼭 필요한 실비 보험과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을 먼저 가입 해 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간병인 보험을 가입 할 시기에 대해서는 항상 부모님께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꼼꼼히 받으시도록 권유하고 몸에 이상 신호가 조금이라도 발견된다면 간병인 보험에 빠르게 가입 할 예정입니다. 물론 고지 의무(검진 후 3개월 이내 고지)와 가입 후 감액, 면책 기간을 잘 확인하고 이를 지켜서 간병인 보험 가입 후 보장에 문제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할 것 입니다.
이상 알면 돈이 되는 달달한 보험 꿀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