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 좀 뜸해지긴 했지만 조금만 피곤하다 싶으면 여전히 구내염이 올라옵니다. 구내염이 올라올 때마다 그 고통이 너무 심해 구내염 빨리 낫는 법을 검색해보고 따라 해보았는데요. 어떤 방법들은 눈에 띄는 증상 개선이 없었습니다. 오늘 구내염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방법과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구내염 치료 효과 못 본 방법
1.1 구내염 생긴 곳에 꿀 바르기
어릴 때부터 입에 구내염이 생기면 아버지께서는 강제로 꿀을 바르게 하셨는데요. 꿀을 바르면 구내염이 낫는다고 하셔서 강제로 꿀 치료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꿀을 바른다고 해도 구내염은 쉽게 낫지 않습니다. ㅠㅠ 오히려 바르고 나면 구내염 부위가 매우 따갑고 자극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진짜 효과 있는 거 맞아?’ 라는 억울한 생각이 들어 구내염에 꿀이 효과가 있는지 검색해보았더니 꿀이 가지고 있는 영양 성분과 항염 작용이 구내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은 꿀이 아니라 다른 것도 많습니다.
꿀을 바르면 효과가 있었다는 후기와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구내염으로 입 안 속살이 드러난 곳에 꿀을 바른다고 하여 빠르게 통증을 줄고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론, 구내염 생긴 곳에 꿀을 발라도 결국 아플만큼 다 아프고 낫습니다.
1.2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등 영양 섭취하기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피로가 원인이 되어 구내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구내염이 생긴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는 건 저에게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 이었습니다. 물론, 무리한 운동이나 스케줄을 지속하면 구내염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미 생긴 구내염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로 인해 호전되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등 영양 섭취 역시 일시적으로 구내염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구내염이 생기기 전에 지켜야 할 일상 생활 습관에 가깝습니다. 예방적 차원의 접근에서는 휴식과 비타민 섭취가 유의미하겠지만 당장 매일 큰 통증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구내염이 휴식과 비타민 섭취로 눈에 띄게 호전되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1.3 물 자주 마시기
구내염에 걸리면 입에서 침이 더 많이 분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입이 더 잘 마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입이 마른 느낌이 들 때는 상처 부위가 땡겨서 물을 마시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을 더 자주 마신다고 해서 구내염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물을 평소 극단적으로 잘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 수분을 섭취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화장실만 자주 갈 뿐, 구내염 개선의 효과는 없었습니다. 물을 자주 마셔도 구내염은 결국 열흘 정도 아플 만큼 다 아프고 낫게 되더라구요.
1.4 소금물 가글하기
가글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살균 효과가 있는 소금을 물에 타서 가글을 해보았습니다. 구내염으로 이미 입 속이 헐어버린 곳에 소금물이 닿으니 굉장히 따갑고 자극이 되었습니다. 소금물 가글이 따갑기 때문에 ‘세균이 죽나보다’ 작은 기대도 해보았지만 억울하게도 상처 부위에 큰 호전은 없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사실 구내염 치료를 위해서는 상처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차라리 구내염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 가글액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위의 네 가지 방법들은 구내염 치료에 많이 등장하는 방법이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2주 가량의 구내염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줄이고,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구내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구내염에 걸린 사람들은 구내염이 하루 빨리 낫는 방법을 찾고 있으므로 위 내용은 그에 알맞은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구내염 빨리 낫는 법, 효과 본 방법
2.1 구내염에 효과 있는 가글액 사용하기
구내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헥사메딘, 탄툼, 아프니벤큐 등의 가글액이 저에게는 통증이 줄어들고 구내염이 빨리 낫는데 도움을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통 소염 작용을 하는 가글액의 경우 가글을 하고 나면 마치 치과 치료 중 마취를 한 것 처럼 혓바닥과 입 전체가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진통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이지만 구내염이 발생한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줄기도 했고 살균 세정 효과로 인해서 구내염이 증식하는 것도 줄여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글액이 맛이 없고, 가글을 할 때는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글액도 일반 생활용품이 아니라 의약품이므로 몇 가지 복용 규칙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안되거나, 다른 진통제와 함께 사용하면 안되고 , 2주 이상 사용하면 안되는 등 제품마다 그에 따른 복용 규칙이 있으므로 가글액을 구매하실 때 약사와 자세히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2 알보칠 사용하기
말해 뭐하겠습니다. 알보칠은 무조건 효과가 있습니다. 알보칠은 구내염으로 인해 표면으로 드러난 입안 속살을 지져서 얇은 막을 형성하게 만듭니다. 그 막이 형성 된 이후에는 현저히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을 몰아서 받을 것인지, 나누어서 받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알보칠 사용은 항상 고민이 되고 주저하게 됩니다. 오죽하면 알보칠을 바르면 조상님과 잠시 하이파이브를 하고 돌아온다는 농담이 있을까요.ㅠㅠ
때문에 알보칠은 저에게는 말 그대로 양날의 검,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그래도 효과 하나는 확실하기 때문에 용기 내어 알보칠을 사용하시려는 분들은 정확히 환부에 면봉으로 콕콕 찍어 바르셔야 한다는 점을 안내 드립니다. 알보칠을 다른 곳까지 넓게 도포하시면 산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입 속 상처를 발생 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2.3 구강 연고 사용하기
오라메디, 페리덱스와 같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구강 연고를 발라주었을 때도 상처가 빨리 아무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오라메디는 뭔가 꺼끌꺼끌한 느낌으로 개인적으로 사용감이 좋지 않았고, 페리덱스의 경우 약효가 조금 약하지만 사용감은 더 나았습니다. 어쨌든 분명 치료 효과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사용 중 이 정도의 불편감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붙이는 패치 형태의 약(아프타치)도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고, 다음에 구내염이 또 발생한다면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구내염이 걸리면 2주 정도 후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오는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빠르게 낫는 방법을 열심히 찾게 됩니다.
위에 개인적으로 효과가 없었던 방법과 효과 있었던 방법을 공유해드리니 여러분들께서도 구내염 치료에 참고하시기 바라며, 위 내용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임을 밝혀둡니다.
이상 알면 도움되는 달달한 꿀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