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 비염으로 고통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비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병인지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남편은 정말 지독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달고 삽니다. 더불어 저희 아이들도 어릴 적부터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비염과 관련하여 보험 청구할 일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비염 실비 청구, 비염 수술 실비 청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비염 실비 청구 가능할까?
비염은 코(비강)에 생기는 여러 가지 염증을 통들어 일컫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비염은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하며, 코막힘, 콧물, 재채기, 두통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비염에 걸리면 주로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먹거나, 비강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해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약물로 치료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비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질병코드 J30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치료 과정에 드는 모든 비용은 실비 보험 보장 대상이 맞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실비 보험의 질병통원의료비 항목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경우 비염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여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하고(비급여), 항히스타민제와 비강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았을 때 18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3세대 실손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남편이 해당 비용을 청구하여 14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3세대 통원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급여 10% + 비급여 20% 공제 VS 병원급 공제 (의원 1만 원~ 종합 병원 2만 원) 중에 큰 금액, 처방전 1건 당 8천원
2. 비염 수술 실비 청구 가능할까?
남편도 비염이 너무 심할 때는 비염 수술을 고민하고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염 수술은 비염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치료 방식이 아닙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결과에 대해 평가가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약물 치료로 비염에 효과를 볼 수 없을 때 의사와 상담 후 수술 치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염 수술은 비중격 교정수술과 하비갑개 절제술, 비밸브 재건술이 있습니다.
비중격 교정 수술은 코의 중간 부분인 비중격이 휘어져서 숨쉬기가 곤란하고 비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비갑개 절제술이나 비밸브 재건술은 비갑개를 잘라내거나 비밸브가 붙은 부분을 바르게 펴주어 코의 해부학적 형태를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평소 코막힘이 심했던 분들이 숨 길이 열려 숨쉬기 편안해지고 코에 발생하는 기타 기능적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염 수술은 원칙적으로는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주로 알레르기 비염(J30), 만성 비염 (J31), 만성부비동염 J32, 코 및 비동의 기타 장애 (J34) 등의 질병 코드를 받아 비염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비급여로 진행되는 비염 수술이라 할지라도 비염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실손 보험에서 보상 처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보험금 청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모 개선 목적의 코수술을 비염 수술로 둔갑시키거나, 수술이 굳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과잉 진료로 수술을 받는 경우들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즘 보험사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꼭 필요한 수술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의 소견이나, CT, MRI 결과 등의 추가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비 보험에서 비염 수술 비용을 보장받을 것을 예상하고 수술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인지하시고 본인이 가입한 보험 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분석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염 수술의 경우 실비 뿐만 아니라 질병 수술비 특약에 가입되어 있으시다면 가입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상품마다 보장하는 질병과 금액이 다를 수 있으니 갖고 계신 보험 상품의 증권과 약관을 꼼꼼히 살피시어 가입 해 둔 항목의 보험금 청구를 꼼꼼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보험금 청구 관련 글을 쓰다 보면 보험 청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수록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금 청구는 까다로워지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아는 만큼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내가 가입한 보험 상품 약관과 친해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알면 돈이 되는 달달한 보험 꿀정보였습니다.